영화 Last Samurai에 대한 담론
안녕하세요? 황금사자입니다. 오늘은 제가 2004년에 개봉했던, Last Samurai(라스트 사무라이)에 대한 제 담론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의 일본을 배경으로, 새로운 무기로 무장한 새로 일본 왕을 옹립한 세력과 기존의 옛날 사무라이 세력과의 대립에 일본 사무라이 정신에 감복한 일본 왕을 옹립한 세력이 영입한 미국 장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거에 미국 장교였던 알그렌(톰 크루즈 분)은 인디언과의 전투에서 학살을 통해 전과는 세웠지만 상당히 죄책감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일본에서 새로운 군대를 훈련시키기 위한 장교로 뽑혀 일본에 넘어가게 되었고, 첫 전투에서 일본 사무라이 군대의 포로가 되고, 그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도 나중에 사무라이가 되어 새로운 일본군대와 싸우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영화 자체는 상당한 논란이 많았습니다. 일본 사무라이에 대한 미화로 국내에서는 개봉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물론 흥행도 성공하지 못한 영화입니다.(탐 크루즈의 인기 하나로 그나마 관객몰이 했었나요??)
하지만 이 영화의 본 주제와는 벗어난 제 생각을 하나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두 가지의 세력이 대립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일본 전통의 사무라이 정신을 옹호하는 세력과 새로운 서구 가치로 무장한 신세력이 나옵니다. 물론 새로운 세력은 막대한 경제적인 이권을 챙기려고 하는 세력들로 나오죠..
하지만 기존의 사무라이 세력들도 그다지 훌륭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을을 지키고 아래 사람을 지킨다는 그럴싸한 논리로 무장을 하고 있지만, 그들도 옛날 세력일 뿐, 과거의 신분질서를 인정하면서 사무라이와 농민은 다른 존재다. 사무라이는 생산활동을 하지 않고 사무라이로서의 학문과 무예만 수련하면 된다는 논리입니다.
이 사진에서 보시면, 사무라이들은 기존의 특권 계급층인데 반해 일본의 새로운 군대는 말 그대로 만민이 평등한 시대에서 농민들이나 상인들에게 징집한 군대입니다. 그들에게는 크게 싸움 재주 같은 것은 없습니다. 총만 쏘면 되는거죠..
싸움의 결론은 간단합니다. 기관총과 새로운 무기 앞에서 일본 사무라이들은 무력하게 스러져 갑니다. 신기에 가까운 칼솜씨를 보여도 결국 총이나 대포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근데 이 영화에서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점 입니다. 기존의 특권 계급만이 무력을 소유하며 아랫사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총을 쥐어주고 누구든 싸울 수 있는 시대를 만든 것입니다. 결국 전쟁의 범위는 더욱 커졌고, 새로운 권력계층이 생겨나게 된 것이죠. 돈의 시대.. 기존의 계급사회가 아니라 돈의 시대가 오게 된 것입니다. 아랫사람의 군대가 기존 특권계급을 부수는 내용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배후에는 새로 이득을 얻는 계급이 생긴다는 거고, 아름다운 결론은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적어도 과거에는 근대화 이후처럼 그렇게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던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