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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제목이 긴 공연" 햄릿의 꿈속에 나타난 줄리엣의 아버지는 리어왕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7. 27. 18:31

 

안녕하세요. 마실의 귀염둥이 유라줌마입니다.

지난주에는 마실 주민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다녀왔어요. 1인 1기획으로 진행되는 마실 룰이구요.

이번 2분기에는 마실 공포의윤과장님이 기획하신 속초 맛집투어를 다녀왔답니다.

지난주 토요일~일요일 다녀왔어요! 고로 포스팅을 하지 못했어요. (사실 예약하고 가지 않은 제 잘못ㅋㅋㅋㅋㅋ)

1인 1기획이 끝나고나면, 1인 1기획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는것이 마실의 약속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주에는 연극 포스팅을 하고, 그 다음주에는 속초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무슨 연극이냐면, "제목이 긴 공연" 이라는 연극입니다.

문화컨텐츠에 관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가입도 되어있고 눈팅도 많이 하는 저예요.

 "문화포털"이라는 사이트를 알게되었고, 댓글로 공연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면 연극에 당첨되는 그런걸 발견했어요.

그리고 곧바로 댓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사실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되면 참 좋겠다 싶었죠.

큰 기대가 없었던 건 공연이 별로일거라서 기대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연극이라는 것 자체가 그전까지는 저에게 큰 의미가 없었으니깐요.

그런데 당첨이 되고!!! 와!!!!!!!!!!!!!!!! 갑자기 꼭 보러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거죠. 공짜의 힘은 무섭댜....

가기 전에 컴퓨터로 이 연극에 대해서 찾고 또 찾고 뒤지고 또 뒤지면서 정보를 섭렵했죠.

흐흐흐흐흐. 이제 이만하면 연극을 보러갈 마음의 준비가 되었쩡!!!! ㅋㅋㅋ

칼퇴를 하고 룰루랄라 지하철을 탑니다. 왜 주차공간이 없는거니 왜.... 차는 있는데 왜 타고 가지를 못하니....

지하철을 두번세번 갈아타고 혜화역에 도착!!! 1번출구로 나가서 조금 걸어다니며 헤매다보니 레몬아트홀 발견!!

레몬아트홀은 구 아츠플레이 씨어터와 같은 건물인가봐요 ^^;; (저는 서울 잘 몰라서리...ㅋ)

성처럼 생긴 아주 멋진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더라구요. 우선 입구에서 표를 받았어요.

그러고보니 목요일에 방문한지라, 봉투도 받았지요.

제목이 긴 공연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화목한 후불제라는 시스템으로 진행해요.

인터넷으로 1천원 예매를 하고 공연을 본 뒤 감동받거나 재미있었던 만큼 소정의 금액을 봉투에 넣고 나오는 거예요.

사실은 그 봉투를 받고 나서도 "우린 어차피 공짜로 온거니까 돈 넣지 말고 그냥 가야지 룰루랄라" 라고 생각했어요.

아니 그런데............. 이 연극 최고야ㅠㅠ 보면서 눈물 펑펑 흘리면서

봉투에 지갑에 있던 현금 탈탈 털어 다 넣고 나왔다는건 비밀... 소근소근...

 

우선, 문화포털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제목이 긴 공연에 대한 공연 소개입니다.

http://www.culture.go.kr/perform/performView.do;jsessionid=566C919610C9ED7074EDAFFDF7606BB0?uci=G7061372398600549

 

 

 

사실 처음에 포스터를 봤을 때는, "엥.... 정말 재미있을까...?" 이런 말이 절로 나왔어요.

그런데 포스터를 가만히 계속 보고있으니 뭔가 묘한 매력이 있는거예요.

제목이 긴 공연? 제목도 뭔가 오묘하고, 느낌이 아리까리한것이 아주 그냥... ㅋㅋㅋ

아무래도 이 공연은  OPEN RUN 으로 계속 진행중이다보니 제가 내용을 스포하면 안 될 것 같네요.

간단히만 설명하자면, 1990년대 학창시절을 그리는 내용입니다.

그 당시 꿈 많고 희망으로 가득하던 이들이 어른이 되고 사회에 상처받고 희망도 잃어가며 살다가

아주 우연찮게 그들을 만나게 되고 같이 다시금 연극을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사실 중심적인 인물로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선용이라는 친구인데요.

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친구들의 현재와 그리고 그들의 과거의 내용은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진짜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미친듯이 웃다가

또 슬퍼서 울기도 하다가... 나 정말 이러다가 엉덩이에 뿔나게 생겼어요... ㅋㅋㅋ

마지막에 선용이가 아파서 쓰러지고 나가고 그가 앉아있던 의자를 조명으로 비출 때 가슴이 먹먹해지다 못해...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화장이고 나발이고 ㅠㅠ 끄억끄억 울고 싶은데 참느냐고 고생했어요!!!

연극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들이죠.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리어왕... 등등..

사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햄릿의 꿈속에 나타난 줄리엣의 아버지는 리어왕이라는 제목에 맞게

조금은 연결성이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제목이 긴 공연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이벤트가 많다는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어떤 어떤 순간에 관객을 참여시킨다고 얘기하면 스포가 되어 가기 전에 보고 다 알고 가면 재미없으니깐~!

딱 하나면 얘기할게요...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연극보러가기 전에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관객이 무대에 가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를 보고 "헐!! 제발 난 아니기를 제발 난 아니기를..." 이랬는데...

맨 앞자리라니........... ㅋㅋㅋㅋ 결국 예쁜 연기자언니 손에 이끌려 나가게 되었었어요.

올라가게되어 너무너무너무너무 난처하고 당황스럽고 부끄러웠지만...

아진짜ㅠㅠㅠㅠ 완전 재밌어ㅠㅠㅠㅠㅠ

그리고 배우 언니가 너무 예뻐.... 이렇게 예쁘기 있어 없어....ㅠㅠㅠ

극중 소개팅녀로 잠깐 올라갔었던 유라줌마.......... 하......... 뚱땡이......... 뚱띠.... ㅠㅠ

관객으로서 참여도 하면 더욱 즐겁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는 다른 관객들도 즐겁구!!

공연 중에 사진 촬영은 안되요! 위의 사진은 제목이 긴 공연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내 친구, 혹은 내 여자친구가 무대에 올라간게 기쁘다고 기념 사진 찍으시면 아니아니아니되오.

저는 회사 동료와 함께 갔었는데요. 많은 여자분들께 추천합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가세요. 어머니 혹은 친언니를 모시고 같이 가보세요.

그렇지 않다면 그 시절 함께했던 학창시절의 친구 손을 잡고 가보세요.

저는 이 공연이 또 보고싶어요. 같이 갈 사람이 없다는 건 함정.

혹시 제 포스팅을 보고 가고 싶은데 갈 사람이 없다 하시는 분은 제게로 오세요.

저는 또 갈 수 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기만 하는 연극이 아니라, 내용이 있고 알맹이가 있고 깊이가 있고 메시지가 있는 연극이라 더 좋았어요.

같이 갔던 샘은 오히려 메시지가 있어서 마음이 먹먹하니 더 불편하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케바케죠. 개인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좋았어요.

너무 슬펐고, 너무 감동이었고, 사실 아직도 슬퍼요. 그래도 참 좋았어요.

우리네 사는 이야기 같아서.... ^^

 

같이 갔던 샘은 사진 올리는 걸 모르셔서ㅠㅠ 그래서 스티커 붙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