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실스토리 시즌2/썬의 일상다이어리

야구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 (스물다섯번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0. 10. 17:04

안녕하세요. 벌써 또 목요일이 되었네요.저번주는 개천절 이번주는 한글날 덕분에 잘 쉬고 해서 좋았던것 같애요. 이제 빨간날은 다다음달에 있을 뿐이고 이제 또 열심히 일만 하고 살아야되네요. 엊그제랑 어제 아주아주 중요한 경기가 열렸었죠. 3위 넥센 4위 두산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어느 팀이 이겼었을까요. 결과는 정말정말 슬프게도 넥센이 2연승 두산은 2연패 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어요. 저는 당연히 플레이오프경기 경험이 많은 두산에게 유리하지 않을가 싶었는데 넥센의 패기에 꺽인것 같습니다. 두산 이러면 안되잖아 ㅜㅜ 이러다가 3연패로 끝나게되면 저를 비롯한 두산팬들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줄 것 같애요. 반면에 넥센은 플레이오프 첫진출 하자마자 2연승을 했으니 얼마나 팬들이 기뻐할지 상상이 갑니다. 이대로 넥센이 또 이기게 되면 플레이오프 첫 진출팀이 첫 3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합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경기가 변수인데 과연 내일 두 팀중 어느 팀이 웃게 될지 제 바램은 두산이 내일을 기점으로 신바람 3연승을 해서 서울 라이벌 lg와경기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이때는 두 팀이 경기 전 미디어 데이 기자회견때 찍은 모습인데요. 두산은 경험에서 나오는 실력차이가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고 했었고 넥센은 오히려 경험은 없지만 경기를 즐기면서 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줬었는데 전문가들의 입장도 경험이 많은 두산이 유리하긴 하지만 팀전력은 넥센이 앞선다는 평이 있었는데요. 아마 이때는 두 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서로 몰랐었겠죠. 일단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어땠지는 알려드릴께요.

 

첫경기 선발로 두팀 다 외국인 선수로 했는데요. 넥센은 나이트가 두산은 니퍼트가 첫 스타트를 끊었죠. 서로 시즌 전력을 놓고 보자면 나이트가 더 많은 경기를 뛰어서 패가 높지만 니퍼트가 패한 경기도 적고 평균자책점이나 피안타율이 더 나은 편이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니퍼트가 조금 더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위에 표로 본거와는 다르게 니퍼트가 1회부터 불안한 모습으로 출발했습니다. 1회말 2아웃 상황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섰는데 루상에는 아무런 주자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박병호를 그냥 고의 사구로 내보낼 수 있는 상황에서 정면승부를 하다가 딱 얻어맞았습니다. 올시즌 타격왕에게 너무 관대했던게 아닐까 싶네요. 박병호를 거르고 다음 타자를 맞이했었다면 경기 결과 자체가 바뀌지 않았을까 하네요.

 

박병호의 홈런으로 경기방향이 넥센으로 치우쳐진것 같아요.

 

경기가 계속 되면서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정수빈이 9회초 극적으로 3:2로 만들어 놨는데 9회말 결국 이택근이 일을 냈습니다. 9회말 두산 투수 윤명준이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후 서건창까지 고의 사구로 나가고 투수가 마무리 정재훈으로 바뀌고 2사 2,3루가 된 상황에서 이택근이 타석에 들어서고 투볼 원스트라이크가 되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들어온 볼을 이택근이 가볍게 적시타를 만들어서 넥센의 4대3승리를 만들고 결국은 경기 mvp까지로 뽑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경험이 많았던 두산이 오히려 더 실수도 많이 하고 초보같은 플레이를 한것 같다고 했습니다. 두산이 약간 방심하다가 당한게 아닌가 싶네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어제 했었죠. 넥센의 벤헤켄과 두산의 유희관이 맞대결을 펼쳤는데요. 넥센은 엊그제 경기에서 승리한 기운이 남아있었을것 같고 두산의 그때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마음이 있었겠죠.

 

홍상삼과 플레이오프는 악연인가 봅니다. 작년에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더니 올해에도 역시나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선발 유희관에 이어 8회말 등판하더니 볼을 너무 높게 던지는 바람에 포수 양의지가 놓쳐 폭투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약간 플레이오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그래서 9회에 깔끔하게 두산이 이기는가 싶더니 결국 9회말 넥센타자들로 만루를 꽉 채우더니 김선우가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만루의 상황에서 넥센의 김지수가 역전타를 날리면서 경기를 끝냈습니다. 이 날 경기가 끝난후 경기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김지수는 끝내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자신이 엔트리에 든것만 해도 기뻣는데 승리에 기여까지 하게 되서 본인 스스로 놀랬을 것같습니다. 이제 내일 3차전이 열리는데 과연 어느팀이 이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