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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실스토리 시즌2/쿠퍼의 가치 좀 살자

[뽀돌이의 일상나눔]_안산부곡중 꿈과비전에 대한 강연을 하고 오다.

안녕하세요. 꿈도 많고 고민도 많은 뽀돌이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포스팅을 쓸수 있을까하는 고민과 함께

풀어내지지 않는 논문쓰기에 머리빠지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서 하는 대토론회에 다녀와서 보여드리려고 했으나

제가 거기를 다녀오고 포스팅을 하고 논문도 써야하고 막 다 하다보면 쓰러질 것 같아서

하나는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목요일에 다녀온 안산부곡중학교 이야기를 살짝 올립니다.

 

신기한 것도 특별한 것도 없는 포스팅이지만

어쨋뜬 우리 마실블로그는 청년일상이야기를 쓰는 것이니까요.

 

예전에 한창 YMCA에서 자원지도자로 이름을 날리며

여기저기 지역에 있는 청년들과 많이 만났었습니다.

이천, 부천, 속초, 용인, 춘천, 안산, 안양, 수원YMCA 등등등!

자원지도자 연대를 만들었었고

전국연대까지 만들고자 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실패를 하게 됐습니다.

20세 시절 이야기라... 뭐...

어쨌든 그러는 만남이 있는 동안 10년이 되는 지금도

각 지역에 있는 청년들을 때때로 만나고 연락하고 지냅니다.

몇몇은 서로 결혼도 했죠 ㅡㅡ 웃기지도 않어 ㅡㅡ

 

11월 초 안산에 사는 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굉장히 쾌활하과 활동적인 친구인데요.

가끔 무섭기도 합니다. 너무 긍정의 힘이 넘쳐서

연락의 안건은 중학생 친구들에게 진로와 꿈, 비전에 대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장소는 안산부곡중학교였고...

행사 이름은 전문직업인 초청의 날 - 전문직업인 진로와 비젼

이라는 취지로 진행됐습니다.

 

저는 연락 온 친구에게..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내가 전문인은 아닌데... 아직 정체성도 없는데?"

라고 했지만 제가 꿈과 비전에 대해 잘 이야기 해줄거라면서

이미 학교 선생님들께 추천했다고 했네요.

참...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학교 내에서 하는 강연을 혼자 들어가서 해본적도 없을 뿐더러..

전문직업인이라니....

나는 대학원 생이랍니다... 흑..

일단 부곡중학교에는 대학원생이라고 이야기를 보내놨습니다.

그 결과....

 

부곡중학교에 가서 본 결과...

경찰, 군인, 시의원, 변호사, 성악가, 사회복지사, 전도사, 미술치료사, 영어강사, 헤어디자이너, 바리스타 등등등등등등...

30여명의 사람들이 와있었고

전부다 전문인이구나 할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사진 마지막에 올라와있는.. 저 초라한 대학원생의 자태....

웃기지도 않아요... 허...

저는 굉장히 부담을 많이 갖게 됩니다.

꿈을 아직 이뤄보지도 않았으며

꿈을 이루고 싶은 열망과 현실에 대한 좌절감에 요즘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중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중학생들에게 내 이야기가 인정이 될 까?

중학생들이 공감을 할까?

공부하기 싫을텐데 대학원가서 또 공부하라고 하면 좋아할까?

미치겠는거죠.

 

그래서 약간 강연 내용을 수정하기로 합니다.

제 일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금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당신들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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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에 태어나

눈코입은 다 달려서 나왔고

열심히 기었다가

유치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태권도장에서 몸을 단련하고

여러분과 같이 나이에는 매년 같은 소풍장소로 놀러갔으며

고등학교 소풍도 같은 곳으로 가고...

고3의 힘든 시기를 거쳤죠.

고등학교때는 청소년기자단을 했었고.. 골든벨 행사를 해서 취재하게 됐죠.

대학교때는 교지편집부에 들어갔었습니다.

열심히 취재하고 글쓰고... 얼마 안했지만요.

대학교 안에서는 잘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지역에서는 YMCA활동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군대를 다녀왔죠. 주변 친구들이 해군이 없어서 해군을 다녀왔어요.

제대하자마자 다음날 바로 극장에서 2년동안 일을 했구요.

매일같이 나는 어떻게 살까라는 고민을 하게됐죠.

고민만 할게 아니구나 해서 계속해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게 됩니다.

엄청나게 많은 활동이요. 이젠 하두 많아서 헷갈려요.

 

이런식으로 일생을 이야기하고

중요한 이야기는 이거였었어요.

잠만자지 말자. 뭔가 일상에서 하자. 놀기라도 하자. 공부 안해도 좋고, 대학안가도 좋다. 놀자.

이거 였죠. 뭐.....그리고 웃긴 영상 몇개 틀어준것 외에는..

금방 45분이 지나가버리더라구요.허허

 

안산에 있는 부곡중학교 학생들은 굉장히 착했어요.

순수하다고 해야 하나?

너무너무 귀여운 아이들 이었습니다.

겪어봐야 아는 그런 아이들 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 시작전에 교감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요즘 아이들이 꿈이 없습니다...." 라며..

말씀하셨어요.

조금은 이해하지만 전 좀 다르다고 생각하게 되요.

꿈은 있는데 꿈이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

무엇이 꿈인지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꿈을 찾으려고 하니 꿈을 찾을 수 없겠죠..

뭐 애니웨이...

 

어쨌든 여러 전문인 속에서

 

 

 

경찰이 되는 방법 이런거 하셨네요.

저는 그럼 대학원생이 되는 방법? 이런.... 하지마 ㅠㅠ

어쨌든 전문인도 아닌 제가 강연을 마치게 됐습니다.

 

 

 

마침 마실 자랑하는데

사진을 찍어 주셨네요. 하하하하하

 

좋은 경험하게 해준 박양에게 감사 드리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