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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한 사람들/박감독의 오남신화

민중의 노래-레미제라블

 안녕하신가요? 저는 요새 먹고 또먹고 먹고 또먹고 뒹굴거리며 살고있습니다.지난주엔 친구와 '레미제라블' 이란 영화를 보고왔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저희집에와서 친구와 영감을 받아올린 UCC도 있으니 많이 봐주세요.ㅎㅎ (http://www.facebook.com/#!/photo.php?v=454828261242926)  아주 어렸을 시절에 동화책으로 '장발장'을 읽은게 다였어요. 그리고 거의 뮤지컬처럼 진행되는영화는 <사운드 오 브뮤직>외에 처음이어서 새로운 감회가 느껴졌어요. 기대X100을 안고 조조영화를 봤습니다. 기대만큼이나 훌륭한 영화였어요. 이번 포스팅은 인물을 중심로해서 <레미제라블>을 낱낱히 파헤쳐보겠습니다.

 


레미제라블 (2012)

Les Miserables 
8.3
감독
톰 후퍼
출연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정보
드라마, 뮤지컬 | 영국 | 158 분 | 2012-12-18

 


레 미제라블 (1999)

9.1
감독
빌 어거스트
출연
리암 니슨, 제프리 러시, 우마 서먼, 클레어 데인즈, 한스 매디슨
정보
드라마 | 영국, 독일, 미국 | 133 분 | 1999-03-13

▲ 제가 처음 본 영화는 요거 였어요. 이것도 한번 보시는 걸 추천해드려요. 뮤지컬 형식이아니라서 또다른 감동이 있어요.

<장발장>

 

 

 장발장은 증오와 분노로 19년 노역살이를 하다가 가석방 상태로 여기저기 잠자리와 일자리를 청하며 떠돌아다니게됩니다. 그러나 ‘위험한 자’라는 이름표는 그에게 외면만이 돌아올뿐이었어요. 감옥에서 나왔지만, 지울 수 없는 낙인이 존재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그에게 손을 내민 건 밀리에르 신부님이었어요. 그에게 범죄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사랑을 베풀어 주셔요. 그러나 장발장은 순간적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은접시를 훔쳐 달아나버려요. 경찰들에게 끌려 온 장발장을 신부님은 옹호하며, 오히려 은촛대까지 내어 주게되지요.장발장은 그 용서와 구원을 통해 새로운 사람이 되고자 해요시장이자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실제로 가난한 민중들을 위해 살아갑니다. 죄없는 사람이 장발장으로 오인되어 감옥에 가게 될 처지가 되자, 양심의 가책과 안정된 삶 사이에서 갈등하게되요. 자신이 죄수 24601이라고 밝히게 되고 쫓기는 장발장은 판틴의 어린 딸 코제트와 함께 수도원으로 도망갑니다. 그러나, 자베르경찰의 장발장을향한 집념에 찬 추격은 멈추지 않아요.

 수년이 지나 코제트는 숙녀가 되어 사랑에 빠지고, 코제트의 사랑인 마리우스는 혁명의 깃발을 올리고 바리케이드를 치며 정부군과 맞서 싸우는 대목이 나오는데 장발장은 코제트를 위해 마리우스를 무사히 구하게되요. 그러나 장발장은 혁명 학생들에게 잡혀 있던 자베르를 풀어주고 용서해주는데 자신이 몸소 배운 용서와비를 돌려주는 장발장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거머리 같은 자베르를 죽일 수있는 기회였고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자베르를 풀어주는 모습은 감동이었어요.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것. 자신보다 못한 비참한 자들을 자비로 돌보라는 것.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실천하지 못할 세가지 교훈을 장발장의 가슴을 울리는 연기와 선율로 표현되고있었어요. 

<자베르>

 

 

  장발장은 욕망과 죄악의 굴레에서, 신부님의 위대한 용서와 자비로, 구원을 베푸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자베르도 역시 자기 나름대로 원칙과 신념을 지키고자 했어요. 이런면에서 보면 자베르도 악역만을 표현하고자 했던건 아닌거같아요. 죄인의 죄의 크기가 크든 작든, 자베르가 지키고자 했던 원칙을 비판할 순 없어요.  자베르는 어쩌면 보수적인(?) 인물을 말하려고 하는거같아요.자베르는 끝까지 법을 어긴 장발장을 추적하게되죠. 그런데, 자베르에게 딜레마가 생겨요. 자베르는 자신을 원수로 생각할 것 같은 장발장이, 자신의 죽을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게되요. 사랑과 용서라는 인간의 위대한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판틴>

 

다수의 민중들은 고통 받고 있으며, 빈익빈 부익부는 커지기만 할뿐이었어요. 마을 가득히 빵을 달라는  불쌍한 사람들 천지며, 귀족 부르주아는 그들을 외면해요. 희망 없이 살아가는 다수의 레미제라블을 판틴이 대표해요. 그녀는 가난한 노동자이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인데 딸을 위해 몸을 팔 위기에 쳐해요.같은 처지에 민중들도 그녀에게 냉대와 멸시를 보내는데 레미제라블은 같은 처지끼리 뭉치긴 커녕, 오히려 이웃을 경계하고 질투해요. 제 생각에는 레미제라블이 뭉쳐야만이 그들에게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해요. 부르주아 계층도 그들에게 동정만들 던지는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과 관심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되요.

<마무리

레미제라블은 지금 한국사회의 모습을 담고있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렇게 생각하게된이유는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도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어요. 돈이없고 힘이없는 사람들을 자꾸만 벼랑 끝으로 모는 것 같거든요. 옛말에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이있잖아요. 이 말이 다시금 실현될 수 있는 사회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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