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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한 사람들/사랑빵 손님과 달달구리

달달구리랑 방산시장으로 가요,

사랑 손님과 달달구리

 

베이킹의 첫걸음,

처음 쿠키를 만들던 날을 추억할래요,

 

오늘은 왠지, 에어콘 빵빵 나오는 타임머신을 타고 훌쩍~

달달구리가 베이킹..이라는 걸 처음시작하게된...19살 시절을 돌아보고 싶어졌어요,

문득, 이걸 내가 "왜 했지?" 라는 후회는 아니에요, 그냥 정말 "문득" 궁금해졌어요,

고3때,

앞자리에 앉아있는 오탁후 같은 친구 하나가 야자도 안하고 매일 칼종례를 하고 집에 가길래, 물어봤죠..

그 친구는 학교 끝나자 마자 가는 곳은 제과제빵 학원이었데요,

그때 까지만 해도 뭐 그러려니 했는데, 그친구가 매일 무슨빵을 만들었네 실패를 했네...자랑을 했어요,

그래도 무덤덤한 달달구리였는데, 본격적으로 베이킹을 시작하게 된건,

12월,,,대학교 합격증을 받아 들고 룰루랄라~집에서 뒹굴뒹굴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어 뒹굴거리고 있을때,

애기때 부터 같은 동네에서 뛰놀던 친구 하나가 전화가 와서 알바를 같이 하자는거에요.. 그래서 뭔가...

아르바이트라는건 해본적도 없는 아직 여고생냄새 풀풀 풍기던 나에게...이건 새로운 도전이자...설레임..그리고 두렵기도 했어요,

뭐든지,

처음이라는건 어려워요...그때 소개받은 알바자리가 종로5가에 위치한 "방산시장"에 있는 창진상회라는 곳이었어요!

종로5가 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얼마나 긴장이 되던지, 집에 돌아가고 싶더라구요,

(덩치에 비해 생각보다 한없이 여린...외강내유, 나는 그런 女子)

친구가 마중나와서 같이 알바를 가는데,

음.............가게를 딱 들어가니.....1평? 2평 남짓한 공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거에요........

친구네 고모님이 운영하시는 작은 빵가게......라고 들었는데.........알고보니 제과제빵 재료를 파는 재료상 이었던거에요...

그런데 뜨악!! 이곳은 신세계닷!!!!

정말 너무 신기하고도 신기한 것들이, 그 작은 공간에 구석구석 촘촘히 있더라구요.......

사장님 사모님한테 인사를 하고 서있는데 이것저것 사람들 사이에서 일을 어설프게 시작했죠,

그때 시급 3,500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고생티 질질나는 나에게 3,500원은 정말 값진 돈이 아닐 수 없었어요,

그렇게 일을 배워가면서 고모부와 고모(사장님,사모님소리는 잘 안나와서 친구따라 고모부,고모라고 불렀다는...ㅋㅋㅋㅋㅋ)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며...소분(큰단위의 제품을 소량으로 계량함)및 장사를 배워갔죠,

12월에는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바글바글, 2월에는 발렌타인데이 쵸콜렛을 만들겠다며 재료 사러 바글바글....

2평남짓한 공간에 정말 빠글빠글 손님들이......그렇게 장사는 잘되고 물건은 없고, 바쁠땐 아침7시출근 저녁12시 퇴근..

했던 기억이 나네요, 뭐 시급은 다 쳐주시니까 몸이 힘들어도 좋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에도 계속 장사가 너무 잘 되서 "가게확장 확정"ㅋㅋㅋㅋㅋㅋㅋ뒷 가게랑 벽을 트면서 가게는 두배로, 그래서 4평..ㅋㅋㅋㅋ

그렇게 시작된 알바는 2004년 겨울을 시작으로 2011년 까지......일을 계속.........무려 7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어요,

세월이 지나면서 7년동안 물가상승도 온몸으로 체감하고.. 이곳저곳 신기한 곳도 가보고 고모랑 고모부한테 많이 배웠어요..^^

(7년동안 꾸준히 아르바이트 시켜주셔서 감사하기도 해요ㅠㅠㅠㅠㅠㅠ)

그 세월속에 자연스럽게 저도 베이킹...에 손을 대고 말았지요 ㅋㅋㅋㅋㅋㅋ

달달구리가 일하던 가게를 오늘은 소개할까 해요 +_+ 상업성 글이 아니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포스팅 한다고 고모랑 고모부가 뭐 안줘요 ㅋㅋㅋㅋㅋㅋ

 

 창진상회 = 해피베이킹

(온라인=해피베이킹, 오프라인=창진상회)

 위 사진은 발렌타인데이때 같이 알바하던 친구들이에요,ㅋㅋㅋㅋㅋㅋ 홍보차원에서 저렇게 방산시장을 뛰어다녔다는..ㅋㅋㅋㅋ

 왠 천막에서 일하냐구요? 방산시장에는 발렌타인데이 시즌에는 이렇게 주차장에 부스를 설치해서 판매한답니다!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4평남짓한 가게에서 물건을 살...수....가..없어요.. 흡사 전쟁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계산도 밖에서 하고, 옷도 5겹 6겹씩 껴입고 12시간씩 밖에서 지내면서 판매에 열을 올려요 ㅋㅋㅋㅋㅋ

 

시즌때는 이렇게..한10명정도 아르바이트생이 일하고,

평소에는 고모부(사장님), 고모(사모님)가 일하세요 +_+

그런데 요즘에는 워낙 온라인이 잘 되어있어서..

오프라인 매장은 장사가 잘 안된다고 하네요..

뭐, 고모님댁 가게 뿐만아니라 주변 방산시장 베이킹재료 판매하는 곳들, 다요..

경제가 어렵긴 어렵나봐요,

그래도 저는 아르바이트 안해도 자주 찾아뵈요 +_+

매장에 베이킹 재료를 방산시장에서 직접 구매하거든요 ㅋㅋㅋㅋ

요즘에는 갈 시간이 없어서 온라인으로 주문하기도 한답니다 > <

아차차차차!!!!

가면 꼭꼭!!!!!!!!!! 현금은 필수+_+

왜냐면, 도매시장은 일반 마트나 카페보다 카드 결제 수수료가 높은 편이에요,

왜 그런지는 잘 몰라요,

그래서 도매시장에서는 카드 사용을 하지 않으시는게 좋아요!!!

다같이 더불어 살자구요 히히^^

 

방산시장 가는 길 알려드릴게요! +_+

<2호선>

을지로4가 6번출구로 직진

좌측 대한벽지가 보이면 좌회전  후  계속 직진!!!!!!! 

 작은 사거리가 나오면 왼쪽에 국제벽지라는 건물이 보여요!

좌회전 후 10걸음 후 오른쪽을 보면 빨간 차임막의 "창진상회" 라고 보여요^^ 

<1호선>

종로5가역 7번출구로 나와서 쭈욱 큰길따라 오세요

작은 신호등이 보이면 건너세요~! 거기가 바로 청계천 "마전교"다리에요

거길 건너면 또 신호등~ 또 건너세요 +_+

건너자 마자 바로 우회전해서 "방산시장"이라고 써있는 큰 아치로 들어가서 직진!

50m직진후 우회전 10걸음 후 빨간 차임막의 "창진상회"라고 보여요!!

 

난 못찾겠어!!!!!!!!!!!

라고....하신다면,

일단 방산시장을 찾아 가세요!! 그러면 주차하시는 경비아저씨들이 많아요!

"창진상회가 어디에요?"

물어보시면 200% 잘 알려주실거에요 +_+

 

날씨 좀 선선해지면,

청계천 바람 맞으면서 방산시장에서 구경도 좀 하고

광장시장에서 맛난것도 먹고, 놀러가요♬

달달구리랑 놀러가요!!!

 

그럼 다음주에는 다섯번째 손님과 함께

다음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