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른한 하루네요. 요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일하기는 싫고 맨날 놀고 먹고 쉬고만 싶어지는 것 같애요. 언제쯤이면 일 좀 안하고 쉴날이 올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그나마 이런 무기력한 때에 두산 때문에 좀 힘이 나는 것 같기도 해요. 왜냐하면 엘지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두산이 이겨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기때문이에요. 두산이 넥센하고 경기를 빨리 끝낸 게 아니라 연장전까지 가고 마지막 5차전까지 갔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두산보다 엘지가 우위에 있어서 엘지가 잘하면 쉽게 경기를 끝내지 않을까 했는데 엘지의 결정적인 에러와 경험부족으로 두산에게 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록 엘지가 포스트시즌에서 아쉽게 지긴 했지만 첫술에 배부르긴 힘들고 올해 성적도 전 구단에서 2등한것만해도 엘지에겐 정말 큰 성공이 아니었나 싶어요. 엘지에겐 경기에서 지긴 졌지만 이번 계기로 해서 뭔가 많이 깨닫고 내년 포스트시즌에선 올해보단 분명히 더 잘 할거라 믿습니다. 이제 두산에겐 더 큰벽이 하나 더 남아 있는데요. 오승환이 마무리로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삼성이 버티고 있는데요. 정말 이기기 힘든 팀이 남아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전에 김성근 감독시절에 sk가 정말 강한 팀이라 생각됐었는데 이제는 삼성이 절말 이기기 힘든 팀이라 생각되요. 에러도 많이 안하고 투수조도 좋고 공격력도 강하고 제일 강력한 마무리가 든든히 지키고 있고 우리의 국민 타자 이승엽이 있으니까요. 에휴 정말 뭐 하나 빠진게 없는 팀이네요. 정말 이제 마지막 한고비만 남았는데 두산이 지금까지 잘해온 만큼 앞으로 큰 고비 하나만 잘 넘겼음 좋겠네요. 아마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때 치렀던 경기보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정말 명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엘지와의 5차전 경기때 정말 잘 던졌습니다. 아마 유희관투수 아니엿으면 5차전을 두산이 이기기는 힘들었을텐데 정말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가는데 큰 공을 세운 선수죠.
이날 결정적인 한방을 날려버렸습니다. 9회 초에 정말 결정적인 한점이 필요할때 최준석이 꽝하는 홈런을 날렸죠. 선발로 나온것보다 대타로 나왔는데 이정도면 대타기용률이 성공적인것 같네요.
이건 저도 좀 마음이 아팠었는데요. 엘지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지으려고 에이스 봉중근을 올려보냈는데 기대와는 달리 봉중근선수가 최준석에게 홈런 한방을 맞더니 멘탈적으로 무너진 것 같습니다. 홈런이후 그라운드 홈런에 안타에 계속 주자들을 내보내고 엘지 선수들 표정도 점점 굳어지고 봉중근 본인이 제일 괴로워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봉중근이 다른 투수와 교체가 됐는데요. 마운드를 내려오는 그 뒷모습이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아마 자신도 결과가 이렇게 나올줄은 예상 못했을것 같은데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기란 어려운것 같아요. 내년에는 엘지 팬들의 기대에 더 부응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엘지 힘내세요~!!!!!!
자 이제 정말 끝에 다왔습니다.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오늘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날인데요. 과연 체력이 지칠대로 지친 두산이 1승을 먼저 차지할지 아님 휴식을 정말 길게 보냈던 삼성이 1승을 먼저 할 지 궁금한데요. 아무튼 결과보다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보여줬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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