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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한 사람들/유라줌마 바람났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향 가득, 초 만들기 / 양초 만들기

Hello, I am YuraJumma in Maseal.


안녕하세요! 오늘은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포스팅으로 찾아왔어요.

눈으로 보기에도 신비롭고, 코로 향을 맡기에도 은은하고,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향초랍니다.


제가 2012년에 구리청년동아리인 해늘의 오이소 행사에 참여해서 기념으로 받아온 향초입니다.

여러가지 색깔이 있는 향초예요. 색 마다 다양한 향과 다양한 치유능력이 있는 향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무드없는 여자라서, 향초니 뭐니 그런건 별로 써본적이 없어서... 무지해요 ^^;;;

가장 위에 있는 초알맹이(?)는 파란색이었거든요. 그래서 초를 켜자 파란색 촛농들이 물처럼 예쁘게 고이기 시작했어요.

조금 아쉬웠던게, 파란색이 가장 위에 있어서 촛물이 파란색만 계속 고였어요...

저는 아래에 있는 다양한 색들을 보고싶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초를 끄고, 파란색 촛농들을 따로 꺼내고 다시 불을 붙여보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끝까지 다양한 색을 볼 수는 없었어요. 파란색만 가득했던...


요즘에는 잠들기전에 향초를 켜두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네요. 참 부러워요.

자고 일어나서 방 공기를 위해 그러하는것도 참 좋을 듯 하구요.

저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무드없는 여자라... 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살짝쿵 켜보니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았어요.

향초를 사서 불을 붙이고 켜두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죠.

결혼을 하고 신혼집을 꾸미게 된다면, 이런 무드를 한번쯤 해보고 싶긴 할 듯해요.

하지만 저는 독신주의이니....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번엔

향초만들기를 해볼게요^^

오늘 제가 만들어볼 향초는, 양.... 입니다ㅋㅋㅋㅋ

양이라니....ㅋㅋㅋㅋ위에 보이시죠? 정말 간단해요. 정말 쉬워요. 다만, 귀찮을 뿐이예요 ^^*

빨간색, 초록색, 검은색, 노란색, 파란색의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생각보다 딴딴해서 만들 때 조금 버거웠어요.

만지다 보면 손에 비비적대는 느낌도 왠지 좀.... 별로였구요....ㅋㅋㅋ


아래 사진은, 양의 머리를 장식할 아이들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머리털이 되겠네요.

30등분해줍니다. 칼 같은거 굳이 필요없어요. 그냥... 카드같은걸로 잘라줍니다.

생각보다 쉽게 잘리지는 않지만 위에서 꾹꾹 눌러주면 되요.

그리고 30등분 반드시 일정해야하나요? (물론 그러시면 더욱 예쁘겠지만) 귀찮게 뭐하러요? ㅋㅋㅋㅋ

대충.... 비스므레하게 해주세요. 너무 이상하지만 않게 말이지요.


30등분을 전부 머리를 만드는건 아닙니다. 5개정도는 따로 빼 두세요.

25개나, 26개 정도만 머리로 만들어주세용~ 나머지는 나중에 다 사용할 곳이 있답니다.

왠지 맛있는 박하맛 사탕일 것 같지 않나요? 네 아니라구요. 네 저만 그래요... ㅋㅋㅋㅋㅋ

이제 30등분으로 나눈 하얀것을 약간 둥글게 말아준 뒤에 길게 밀어줍니다. 아주 신나는 작업이지요?

손가락이 안 보일정도로 졸라 빠르게 휙휘구히귀후히ㅜ히ㅜ히ㅜㄱ휙!!!!!!!!

아래 사진을 보시면 열심히 밀고 있는게 보이실거에요.

저는 섬세하지 못해서.... 그리고 말다 말다 지쳐서... 대충대충 ㅋㅋㅋㅋ 길고 짧게 굵고 얇게...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길게 밀어준 양머리는 돌돌돌 말아줍니다. 아 정말 간단해요. 그쵸?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크기가 모두 제각각인 머리들...ㅋㅋㅋㅋ 아주 프리합니다.


자, 이번엔 양의 얼굴을 만들어볼게요.

노랑색을 아주 조금만 떼어내서 다른곳에 보관하시고, 많은 양의 노란색을 둥글게 비벼줍니다.

둥글게 둥글게~ 이 작업도 아주 신나는 부분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둥글게 다 말았다면, 머리통에 붙여줍니다. 저는 너무 넓게 펴는 바람에 얼굴색이 너무 옅어졌어요.

굳이 넓게 안 펴셔도 되요~ 오히려 조금 진한 노란색 얼굴이 더 예뻐보이더군요.

Tip) 머리카락을 먼저 밀어서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머리카락보다는, 얼굴을 먼저 붙여야 합니다 ^,^

위 사진은 얼굴 옆모습이었구요. 아래 사진은 얼굴 앞모습이예요.

머리통 바로 윗 부분에 촛심지가 올라와있네요. 왠지... 네이버웹툰 '놓치마정신줄'이 생각나네요....ㅋㅋㅋㅋㅋ

얼굴에 붙은 노란색을 살짝쿵 가려주면서 머리카락을 붙여주기 시작합니다.

조금 큰 머리, 작은 머리를 골고루 붙여주시면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예쁘게 나오더군요. 

그리고 세부작업 들어갑니다. 별거 없어요... ㅎㅎㅎ

아까 잠깐 떼어놓았던 노란색으로 귀를 만들어줍니다. 사실 처음 도안에는 귀게 조금더 작고 귀여웠어요.

그런데 저는 왠지 양보다는 고양이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고양이 귀모양으로 바꾸었어요ㅋㅋㅋ

그리고 그것은 대참사의 시작이었지요.

검은색으로 눈을 붙여주시고, 그 위에 하얀색으로 초롱초롱한 눈빛을 표현해줍니다.

파란색을 조금 떼어서 코에 붙여주면 되는데요~ 안 붙여도 이상하고, 붙여도 이상하더라구요.

그리고 남은 파란색은 길게 아주 길게 얇고 길게 밀어서 목걸이로 만들어줍니다.

저는 의외로 이 작업이 꽤 힘들었어요. 딱딱한 재질이다보니 길고 얇게 안 밀리더라구요ㅠㅠㅠ

목걸이를 해주셨다면, 이번에는 하얀색으로 팔과 다리를 표현해줍니다.

팔과 다리가 짧아도 이상하고, 길어도 이상하더군요.

그리고 빨간색으로 리본을 만들어주시거나, 초록색으로 목걸이를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빨간색으로 볼터치까지 과감히 붙여주세요.

완성본이네요. 처음 도안의 그림과는 조금(이 아니고 아주 많이) 다르네요....ㅋㅋㅋㅋㅋ

대 실 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모야 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름끼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 사진은, 왼쪽 초는 제 동생이 수업시간에 만든거구요. 오른쪽 초는 제가 만든거에요.

왼쪽 초가 훨씬 예쁘네요. 저는 시간과 힘을 투자해서 망쳐놓았어요. 손재주가 꽝이네요.

일단 눈과 귀에서 망했어요. 징그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왼쪽 초는 리본을 손에 들고있지만, 오른쪽 초는 리본을 머리에 붙여주었어요.

왼쪽 초는 눈이 조그맣고 귀엽지만, 오른쪽 초는 눈이 크고 징그러워요. 입은 귀여우려고 애썼네요.

그럼 이제 둘이 뽀뽀를 시켜줍니다.

뽀뽀를 한 뒤, 섹시한 뒷 자태를 보여드리겠어요.

뒷모습으로만 놓고보자면, 어떤애가 더 귀여운지 알 길이 없네요.

다만,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ㅋㅋㅋㅋㅋㅋ왼쪽 초는 머리카락이 섬세하네요....

오른쪽 초의 머리는 크고 작고 들쑥 날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어진 도안 대로만 하면, 참 쉬워요.

그런데 중요한건, 주어진 도안대로만 하는게 어려워요.

막.... 창작 욕구가 불타올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망하는거에요.

바로 이렇게요....ㅋㅋㅋㅋㅋㅋ무서워서 불을 못 켜겠어요.... 웁스..


그래도 용기를 내어 불을 붙여봅니다.

집에 담배 태우는 사람이 아버지 밖에 없는데.... 이 날은 저랑 동생만 집에 있는 바람에ㅋㅋㅋ

불 붙이려고 부엌에 가서 가스레인지에 불 켜고, 양초를 가져다 댔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가락 데일까봐 졸라 떨렸답니다.

왼쪽 초였죠? (제가 만든게 아니라 제 동생이 만든 초...) 귀여웠던 녀석이예요.

확실히 얼굴색이 더 진한 노란색이라 귀엽네요.

근데 불 붙이고 나니 왠지 기분이 이상해요. 뭐랄까..... 무서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의 탈을 쓴 양의 모습이라 그런가봐요... 머리에 불이 붙었어!!!!!!!!!!!!!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제 동생이예요. 자기가 만든 양을 들고 있어요.

모자이크 처리 안해줬다고 또 혼나게 생겼네요.

미안한다, 사랑한다.


양초만들기 참 쉽죠? 저처럼 무드없는 여자분들은 하지마세요.

왜냐구요? 귀찮거든요 ^,^ 너무너무너무너무 심심해서 해봤는데 이건 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ㅋㅋㅋㅋㅋㅋㅋ


보통, 향이 나는 초를 향초라고 합니다.

그리고 향이 나지 않는 일반 초를 양초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이건 양의 탈을 쓴 초라서, 무조건 양초입니다.

향은 딱히............ 그냥 초에요. 양 모습 초.....


집에서 우리 아이들(자녀분들?) 경험해보게끔 해주시는 건 좋을 듯 해요.

물론,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맛은 없을거예요. ㅎㅎㅎㅎㅎ


이제 날씨가 따뜻해졌네요. 완연한 봄 날씨에요. 사랑하고싶네요.

하지만 꽃샘추위와 함께 저의 마음은 다시 얼어붙겠죠...

후.... 양초처럼 따뜻한 여자인데 말입죠....


다음주에는 사랑으로 가득한 테러 블로깅, 다시 찾아올게요.

봄과 함께 꽃같은 저는 다시 돌아옵니다.

I will be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