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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실스토리 시즌2/썬의 일상다이어리

종묘에 대해 알아보다.

오늘은 야구에 관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종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원래 저번주 토요일에 마실 사람들끼리 1인 1계획으로 종묘에 직접가서 둘러 보기를 했었는데 저도 가고는 싶었지만 일하는 관계로 못가서 정말 아쉬었어요 ㅜㅜ 다음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한번 가보고 싶어요. 그래서 종묘에 관한 것을 무엇을 올릴까 하다가  학교 다닐때 사회시간에 배웠었던 종묘제례악에 대해 올려 볼께요.

 

 

 

종묘 제례 의식에서 사용된 장엄한 악기 연주와 노래와 춤을 총칭하여 종묘 제례악이라고 합니다. 종묘 제례의 격식이 엄격했던 만큼 종묘 제례악도 장엄하고 수준이 높았습니다. 조선 초기에 종묘 제례악은 중국에서 들여온 ‘아악’을 사용했지요. 당시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향악’이란 제례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아악이 연주되었답니다. 조선 시대에는 중국을 숭배하던 사대주의 사상을 가진 왕과 신하들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오늘날 들을 수 있는 종묘 제례악은 세종대왕에 의하여 탄생했어요. 세종대왕은 종묘 제례 때마다 살아 있을 때는 우리 음악을 듣다 죽어서는 중국 아악을 들어야 하는 선왕들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해요. 그래서 음악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대신들에게 종묘 제례에 사용할 음악을 만들도록 지시했습니다. 그 결과 15세기 초에 우리의 전래 음악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제례악이 탄생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세종 때는 새로 만든 제례악을 한 차례도 사용하지 못했어요. 사대주의를 숭배하던 신하들의 반대가 심했기 때문이지요. 이때 만든 제례악은 세종의 아들인 세조 때 처음 사용되었고, 그 후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어요.
세종 때 새롭게 만들어진 제례악은 보태평과 정대업이란 음악입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던 리듬을 바탕으로 작곡하여 조선 시대는 물론이고 오늘날의 음악가들도 완벽한 음악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보태평은 조선 왕조를 이끌었던 선왕의 학문과 덕망을 칭송한 내용으로, 신관례와 초헌례 때 연주되었습니다. 정대업은 외적과 맞서 싸워 공적을 세운 선왕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지요. 정대업은 종묘 제례 의식 가운데 아헌례와 종헌례 때 연주되었지요. 제례악에 사용되었던 악기도 초기에는 중국에서 들여온 것을 사용했지만 세종 이후에는 대금, 피리, 아쟁, 장구, 편경, 편종 등 전통 우리 악기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제례악에는 선왕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례 의식에서 악기와 노래에 맞춰 추는 춤을 ‘일무’라고 합니다. 육일무란 한 줄에 6명의 사람들이 6줄로 서서 춤을 추는 형식입니다. 조선 초기부터 말기까지 육일무를 추었으나 대한제국 때는 팔일무를 추었습니다. 팔일무는 한 줄에 8명씩 8줄을 이루어 춤을 추는 것으로 총 64명이 악기 연주와 노래에 맞춰 춤을 췄지요. 오늘날의 종묘 제례에서도 64명이 춤을 추는 팔일무를 추고 있어요.

 

 

 

매년 종묘 제례악행사를 하는데 올해는 종묘에서 5월 5일 어린이날때 오후 네시 반쯤에 한다네요.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가셔서 한번 보는 것도 괜찮은것 같아요. 저도 종묘를 갔다 왔다면 뭔가 보고 느끼는 것이 많았을텐데 안가고 자료만 찾아서 올리게 되니깐 좀 아쉬운게 없잖아 있네요. 암튼 담주엔 야구에 관한 내용으로 다시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