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농악전수관에서 두달간
즐겁게 농악을 배우다 온 물개입니다요.
오랜만에 들어오니까 글을 다 읽을 엄두가 안나네요ㅋㅋㅋ
때는 9월1일 다른 마실가족들은 즐겁게 MT를 떠났을 때
저는 8주간 빠진 알바를 하루 더 빠질 수가 없어서 같이가지 못하고
대신 고창서 알게된 홍익대학교 풍물패 '산틀'의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오전에 영화 토탈리콜을 보고 집에 다시 들어가기가 뭐해서
서울구경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공연시간보다 세시간 일찍 신촌으로 향했는데요
서울에 살지만 서울과는 별로 안친한지라 신촌이 뭐하는 동네인지 잘 몰랐는데
홍대이대연대의 중심에 있으니 엄청 번화한 동네라 생각하고 지하철역을 나선순간
음 뭐랄까
그나마 고층빌딩이 많은 쪽인데 다른쪽은 제 예상과는 달랐지요
제 상상속엔 저기 보이는 그랜드 마트자리엔
엄청큰 백화점과 그곳에 딸린 극장에 거대한 영화 포스터가 보였어야 했는데
사방을 둘러보아도 극장은 없었지요
그래서 이동네 지리에 밝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메가박스의 위치를 알아낸 후
제가 잘하는
걸어가긔
배고픈데 돈이음슴
교회도 있고
연세대학교도 있고
지하도도 있고
멍멍이도 있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걷다보니 이런 뒷골목으로 가게되었네요
오랜만에 이런 낙서도 보고
해서 메가박스에 도착!
극장 안 사진은 안찍었지만
커플천국 솔로지옥이 따로없더군요
혼자다니는게 민망할 정도
스텝업4를 보고 일행과 만나 홍대놀이터를 향해 갔습니다
바로옆은 이대더군요
전철을 타고 홍대놀이터로 갔는데
여기가 놀이터 공원인지 인사동 골목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상인들이 꿰차고 있더라구요
풍물패는 결국 상점들이 다 정리된 7시에나 길놀이부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홍대정문에서부터 시작해
일대를 한번 훑고
놀이터에 입성!
소고춤도 보고
설장구도 보고
판굿도 보고
시간에 쫓기지만 않았으면 더 재밌게 놀았을 텐데 아쉽더라구요
저는 막판에 뒷굿이라고 관객들이 하는 굿판에서 놀라고 소고까지 챙겨갔는데
다른 동아리의 공연이 있어서 뒷굿은 열리지 않았지요.
사실 소고에 양머리 수건 씌어서 친구처럼 데리고 다니며 사진찍으면 재밌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면 너무 정신나간 사람으로 보일까봐 시도는 못했슴니다
공연이 끝나고 광란의 밤을 보낸 뒤 새벽5시.
첫차를 타겠다는 일념으로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홍대컴퓨터공학과과방에서 나와 버스정류장에 도착.
홍대는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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