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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한 사람들/물개가 집나갔다람쥐

오동나무집 이야기 新도리화가

고창에 풍물 전수를 받으러 떠나버려 지난주 포스팅을 펑크낸 물개임다

이번주는 사부님들이 19일에 공연을 하시는 관계로 전수가 없어 잠시 집에 와있는 상태인데요

원래는 고창 전수관의 이모저모와 고창농악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 했으나

그동안 악기만 주구장창 치고 굿만뛰었지 고창농악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게 없어서 

고창농악에 대한 포스팅 대신에 전수중 관람한 공연에 대해 포스팅 하려합니다.


공연 이름은 도리화가 입니다.

도리화가는 조선말기 판소리작가 동리 신재효선생이 아끼던 제자를 위해 지은 판소리 인데요

신재효는 광대들 사이에서 전승되어지던 

춘향가, 심청가, 박타령, 가루지기타령, 토끼타령, 적벽가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인물입니다.


오동나무집 이야기 新도리화가의 줄거리 입니다

오동나무집 엿보기는 동리 신재효 선생의 고택 바깥에서부터 공연이 시작되어 샘 - 부엌 - 마루 - 넓은 마당 순으로 진행되며 풍물과 사설, 잡색극이 펼쳐진다. 문 앞에서 신재효 선생의 집임을 상기 시켜 일상에서 작품 속 시간으로 진입한다. 집안 곳곳을 돌며 신재효와 제자들의 일상과 풍물이 어우러지며 관광객들과 함께 당시의 일상을 투영하고, 같은 마음으로 덕담을 하며 복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진다. 공연요소들과 함께 상쇠춤, 설장구, 소고춤 등의 구경거리를 제공하여 다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한다.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동리 신재효 고택입니다

신재효 선생(?)이 안에서 글을 읽고 있군요 

이미 극이 시작하여 저 멀리선 풍물패의 연주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풍물패가 도착했군요

나발수가 나발을 불고

신재효 선생과 제자인 채선, 어멈이 마중을 나갑니다


상쇠는 풍물패가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달라고 하며 굿을 치는데 그것을 문굿이라고 합니다




굿에 만족한 신재효 선생이 문을 열어주고 풍물패는 관객들과 함께 오동나무집으로 들어갑니다

집앞에서 굿판이 벌어지고 상쇠는 복을 빌어주겠다고하며 

먼저 샘으로 가서 굿을 칩니다

저 샘물을 마시며 채선이가 소리를 공부했는데

샘물의 효능이 시원치 않게되자 그동안 소리가 잘 되지 않았는데

풍물패가 굿을 쳐주자 물이 다시 효능을 발휘하게되고 그 물을마신 채선이는 다시 노래를 잘할 수 있게됩니다

그 다음은 부엌입니다. 여기서 어멈의 한풀이와 걱정근심을 나발을 불어 날려버립니다

집을 한바퀴 돌고나서 다시 마당으로 돌아와 한판 굿을 칩니다.

도중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부포춤은 보지 못하고 

북춤과

설장구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선 관객과 함께하는 굿판이 펼쳐집니다

관객과 어울리는 굿판을 끝으로 오동나무집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판소리와 판굿이 잘 어우러지고 재밌는 이야기까지 함께한 재밌는 공연이었습니다.

북춤과 설장구 영상을 첨부하고 싶으나 찍지 못한것이 몹시 아쉽군요

영상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아주 화려하고 어떻게 저렇게 할수있나 하고 감탄이 나오거든요

위에서 부포춤에대한 언급을 잠깐 했는데 부포는 위 사진에서 꽹과리를 치는 사람들이

머리에 쓰고있는 하얀 꽃같은 것입니다. 보통 상모돌리기를 많이 알고계실텐데

상모돌리기에 못지않게 부포춤도 화려하고 멋있습니다.


이 포스팅 이후로 저는 또 잠수를 타게 될텐데요 

고창농악전수관에서 5주간 전수를 하러 갑니다.

전수를 마치고 더 재밌는 집나간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