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한 사람들/장박사의 아둥바둥

번외 및 고뇌.. (장애인에 관한 상식)

안녕하세요~ 장박사입니다!!

지난주는 급성 컴퓨터 장애로 불가피하게 포스팅을 휴재(?)하게 되었는데요... 죄송죄송죄송하옵니다 흐엉ㅠㅠ

컴퓨터 살리는데 거금 3만원을 들였으니 봐주세요....^^;;

그래서! 오늘은 장애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무슨 상관이지?)

 

잠시 잡다한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사회복지과 전공을 이수하는 과정에 있는데, 장애인복지라는 과목과 저의 장애인복지관 실습이 복합적으로 저의 마음을 두드리고 헝클어 놓아서 이것만큼은 반드시! 아주 적은 사람들에게라도 알려야겠다 싶더라구요...

물론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요ㅋㅋ

쨌든 잡담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글이 많아 읽기 싫으신 분들이 많겠지만.. 혹여라도 들어오셨다면 꼭 한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춤을 잘추기 전에, 공부를 잘하기 전에, 돈을 잘벌기 전에, 건강을 챙기기 전에...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잠시 한말씀 드리면...(개인적인 생각과 같이 열거하니 걸러 읽으세요!! ^^;;)

'장애인'을 장애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느냐!? 하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네, 장애인은 법적으로 '장애인'이라고 부르는게 맞습니다...다만!! 정작 장애인분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왜인지는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시라면 당연히 아시겠지만, 굳이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비장애인 남녀가 서로에게 '하여튼 남자들은...' 이라거나 '여자라서 그래'라는 말은 습관적으로 혹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쉽게 말하거나 듣는 말입니다. 분명 나는 남자이고, 혹은 여자인게 맞지만 옳게 말한 것이 기분 나쁠때도 있는 것이지요~

그렇듯이 장애인분들도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스티그마..혹은 낙인효과 등으로 인정하지만 인정하기 싫은 부분인 것이지요

 

다음은 장애인이라는 것의 정의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장애인의 정의는

1.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결함이 있어 2.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불편함이 3.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문제는 '일상생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공부를 덜 해서 정확히 까먹었는데.. UN인가 OECD인가 그 외에 다른 기구인가...(기구가 너무 많아요ㅠㅠ) 무튼, 통계를 내기를 장애인을 전체 인구의 10%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렇다는 것은 10명 중 한명.. 핸드폰에 지인이 100명이라면 그 중 10명이 장애인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장애로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분들까지 있으니.. 장애인이 그리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현실에서는 약간 비장애인분들과는 다른 경로로 인생을 사는 분들이 많으셔서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많은 것이지요~

그런데 정의를 내리기를 '일상생활'이라고 한다면.. 과연 그분들은 평생 일상생활이 없는 것일까요? 그분들에게는 그분들만의 일상생활이 있는 것이고, 여자도 남자도 아이도 어른도.. 전부 일상생활은 다른데 이렇게 표현해야 했나 싶습니다.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사지가 말짱한데 운전에 소질이 없습니다.. 그런데 다리만 가지고도 운전을 저보다 잘하는 분들이 세상엔 정말 많죠!

외국에선 장애인을 diffrent able person이라고 한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정도로 해석하면 무난할 것 같은데.. 정말 그 말대로 그분들이 비장애인보다 못한 점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말로만 그런것이 아니라 겪어본 사람이라면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예를 들어 말씀 드리겠습니다. TV에서 가끔 장애인들이 피아노를 잘치거나, 기억력이 뛰어나거나 하는 것들로 출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은 각자의 그 분야에서 뛰어난 것이지요! 장애인복지의 교수님이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너의 딸이나 아들이 5~7살 정도 되었는데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보더니 저 아저씨는 왜 저렇게 다니냐 물어본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옛날에는 분명 '엄마 말을 안들어서 그래'라던가 '평소에 잘못한게 많으셔서 벌 받는거야'라는 대답을 했을 것입니다.. 제가 그 시대에 살아보진 않았지만, 지금도 어른들 중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을 가끔 뵌 적이 있으니깐요... 혹은 조금 더 좋게 말한다면 '다리가 조금 불편하셔서 그래' 혹은 '아프셔서 그래'등으로 말하겠죠? 이것 역시 정답으로 간주하기는 힘듭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이렇게 대답하시기 바랍니다. '엄마(엄마가 아니라도 안경을 쓴 아이가 알고 있는 지인)가 안경쓰지? 엄마는 눈이 안좋아서 더 잘보라고 안경을 쓰는거야~ 저 아저씨는 다리가 조금 안좋아서 더 편하게 다니시게 저런걸 타고 다니시는 거야'라고 해주셨으면 합니다... 위 말들과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안경'이라는 흔하고 친근한 물건에 빗대어 표현을 하면 그 아이에게는 거부감이 줄어들고, 어른이 되어서도 편견을 갖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조기교육의 중요성 이랄까요..?ㅋ;;)

 

제가 왜 갑자기 장애인에 대해 이런 옹호를 하게 되었는지 말씀드리자면.. 어느날 제가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리고 제 한칸 건너, 그러니까 바로 옆에는 사람이 없고 그 옆에 여자가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어떤 남성분이 타시더라구요? 외모로 보거나 느낌상으로는 전혀 이상할 것 없는 그냥 평범한 아저씨였습니다. 그런데, 1분 정도 지나니.. 장애인 복지관에서 실습을 하고 특히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를 가진 분들을 담당했던 저는 그 분이 지적장애를 약간 가지신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잠정적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여러 행동들을 관찰한 판단에서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그 분이 저와 그 옆에 앉은 여자분께 뜬금없이 말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기지만, 그런 경우가 흔치 않았을 여자분은..그렇게 못하시더라구요.. 물론 기본적으로 장애인일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겠지요. 그 아저씨를 이상하게 쳐다볼 뿐더러, 욕도 하고 전화하고 있던 사람에게 '왠 미친 아저씨가...'라는 말도 하더니 이내 내리더라구요..

번쩍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절대 선진국이 아니다. 또한, 우리들은 절대 지성인들이 아니다...라는 생각이요. 기술과 과학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점점 이기주의는 아니지만 개인주의가 되어가고 있고, 사칙연산을 넘어 미분과 적분도 하지만 상식이 부족하고, 역사를 알고 문화를 만들어 가지만 현실에 닥치는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많은 지식을 가진 '바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 의무교육을 국수사과영이 아니라 도덕,예의,상식 등으로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래는 장애인의 특징과 이해라는 제가 수업때 받은 자료인데요... 직접 스캔해서 이쁘게 올리지는 못했습니다ㅠㅠ

(교수님께 자료 이용 여부를 여쭙지 않았는데... 이 글의 출처 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100개의 목록이 있는데, 다 읽지 못하시더라도 저장해서 시간날때 가끔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00가지를 다 읽고나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이 100가지 말들은 장애인을 보는 비장애인을 위한 말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기본'이라는 것이었죠..

어느새부터인가 세상은 좁아지고, 사람은 멀어지는 상황이 오고 있습니다.. 착한 사람은 많지만 정이 있는 사람은 없어지고 있죠..

그저 작은 바람이 있다면 세상이 조금씩이나마 다시 아름다워졌으면 하네요.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로 하겠습니다~

모두들 럭키한 일주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