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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실스토리 시즌2/황금사자

[역사 이야기] 찬란한 상고사1 - 등장이야기

안녕하세요? 황금사자 레온카이저 입니다. 요새 환절기라 피부관리에 모두들 조심하셔야겠어요.. 근래 알러지 때문에 약을 복용했는데.. 덕분에.. 피부의 트러블들이 많이 해결은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손쪽은 해결을 못했네요...  

 오늘 주제는 찬란한 상고사(上古史) 이야기입니다.  상고사 말 그대로 '상고시대의 역사' 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상고시대라 함은 우리나라의 고대를 뜻하는 삼국시대 이전을 흔히 뜻합니다. 찬란한 상고사 말 그대로 찬란한 옛날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의 오랜 옛날이 얼마나 아름다웠는가?? 를 이야기 하는 내용인데요...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역사의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잘못된 역사사상의 위험함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제일 오래된 역사책은 김부식의 『삼국사기』(1145년 경 편찬)입니다. 그 전의 우리나라에 있던 역사책들은 지금 남아있지 않죠. 삼국사기가 참고했다는 고기(古記) 등만 있었다고 알 수 있고, 고구려 이문진의 『신집(新集) 5권』, 백제 고흥의 『서기(書記)』, 신라 거칠부의 『국사(國史)』 등을 편찬했다고 하지만 현재 전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모두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성립한 이후에 그들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며, 실제로 그 이전의 고조선 시대를 기술한 역사책은 일연의 『삼국유사(三國遺事)』(1281년 경 편찬)가 처음입니다. 그곳에는 단군신화 등이 나타나 있죠. 

 그 이후의 역사책에 공식적으로 나타난 고조선 시대는 기원전 2333년에 단군(檀君王儉)이 나라를 세우고, 중간에 중국에서 온 기자(箕子)가 왕이 되었고, 그 기자의 후손 중 준왕은 위만(衛滿) 에게 나라를 빼았겨 기원전 194년 경에 위만조선이 세워지고, 결국 위만의 손자인 우거왕 대에 한나라에게 멸망하여 한사군이 설치되었다.(기원전 108년) 입니다.

 하지만, 이 공식적인 기록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흔히 민족사학자(民族史學者)라고 불리는 사람들인데요, 이들은 1980년대 공식적인 학계가 아닌 재야에서 책들을 통해 활동했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에 PC통신 등을 통해 급속도로 이들의 영역이 확장 되었는데요..

 이들의 주장은 고조선 시대는 우리 나라가 제일 넓은 영토를 가졌던 시기이며, 중국 고대 왕조 하(夏), 은(殷) 두 왕조는 조선에게 조공을 바쳤다(?) 고조선은 당시 아시아의 진정한 황제국이었다. 등.. 동아시아의 역사는 한민족과 중국민족의 대결이 그 축이며, 우리가 알고있는 상고사는 모두가 조선시대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조작된 것이다. 라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1995년 경에 『잃어버린 단제(檀帝)』라는 책을 시작으로 고조선 시대를 재조명하는 책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전에 고조선 시대의 역사라는 것은 단군신화의 환웅과 웅녀를 시작이었지만, 이 만화책에서는 47대의 단군왕검이 존재했었다며 그들의 구체적인 이름과 그들의 역사를 서술하였습니다. 다소 황당한 내용들도 많이 있습니다. 고조선시대에 EXPO를 열었었다. 당시에 전화기, 로켓 비슷한 것들이 발명되었다. 등인데요, 만화책을 통해 보여줬다는 것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단, 많이 팔렸는지는 모르겠네요 ㅎㅎㅎ

 이 책의 바탕은 『환단고기(桓檀古記)』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1980년대 번역본이 출판된 이후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책과 PC통신을 통해 대중적인 관심을 끌게 되었죠.  

  PC통신(당시 천리안, 나우누리, 하이텔 등) 내에서 모임이 생겨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는 모임들이 생겨나고 있었고, 많은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책들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동들이 읽는 도서부터 전문가들이 읽는 개설서까지..

 저의 경우 중학교 2학년(1998년) 때, 우연히 읽었던 『다물(多勿), 역사와의 약속』(1997년, 강기준 著)이라는 책을 통해 해당 찬란한 상고사에 매료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제 우리 민족이 세계 최고의 민족이고, 저 넓은 중국대륙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영토였으며, 일본을 식민지배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당시에는 흥분되는 이야기였는지.. ㅎㅎ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매스컴을 통해 주목한 것이 1999년 9월(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역사스페셜 이었는데요..

당시 전문적인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갖던 이 『환단고기』를 대중적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덕분에 이 책에 사람들은 관심을 갖게 되었죠.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 책에 저자인 계연수 라는 사람의 이야기 부터 책의 구성에 대한 내용을 개괄적으로 소개하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환단고기의 내용과 그 쟁점사항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제가 한 때 미쳐있었던 역사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