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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실스토리 시즌2/황금사자

[영화&역사 이야기] 영화 - 관상

안녕하세요! 황금사자 입니다..

 이번에는 정말 얼마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는지.. 영화로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저는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했다 보니...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영화 : 관상(2013.09.11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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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은 간단하게.. 유명한 관상을 보는 사람인 김내경(가상인물, 호 분)이 우연히 기생 연홍(가상인물, 김혜수 분)의 부탁으로 한양에서 관상을 보는 일을 하면서.. 유명해 진 가운데.. 김종서(실제인물, 백윤식 분)를 돕게 되면서, 수양대군(실제인물, 이정재 분)의 역모를 막기 위한 내용입니다.

 1452년 문종이 세상을 떠나고. 그 아들인 단종이 왕이 됩니다. 그리고 문종의 동생이자 단종의 숙부인 수양대군이 김종서를 죽인다음(1453년 계유정난) 단종을 폐위(1455년)시키고 왕이 된 사실은 간단한 상식으로 아실텐데요. 그 와중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픽션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칭찬하고 싶은 내용은, 1414년 생인 문종(승하할 당시 39세), 1417년 생인 수양대군(계유정난 당시 37세)의 나이를 잘 반영하여 그나마 비슷한 연령대의 김태우(43세), 이정재(41세) 라는 배우가 역할을 맡은 것 정도 입니다. 실제 드라마에서 수양대군 역을 맡았던 배우들.. 서인석(드라마 당시 40대 후반), 임동진(드라마 당시 53세), 김영철(드라마 당시 60세)의 나이든 중견배우들이 맡다 보니.. 너무 중후하게 연기했다는 점인데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2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왼쪽의 사진은 조선의 태조 이성계의 어진(御眞;왕을 그린 그림)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태종 이방원으로 소개를 하고 있죠, 그러면서 이 관상이 형제를 죽이고 왕위를 차지할 상이라고 했습니다.. 너무 한거죠.. 태조 이성계는 나라를 구한 장군이면서.. 나라를 훔칠 도둑 상 이라고 하는게 어울리지 않을까요?

 (스포주의) 그리고 영화의 화자이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실루엣만 나온 한명회(1415~1487)는 실제는 명문가의 자손으로 상당히 알려진 인물입니다. 영화와 같이 베일속의 인물은 아니죠... 당시 친구였던 권람, 신숙주 가 신진 관료로 이름을 날리던 때였으니까요..

 

 

 그래도 이 영화에서 제가 공감을 느낀 것은 한 가지 있다면... 왜 주인공인 김내경(송강호 분)이 수양대군의 역모를 막으려고 노력했던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수양대군(세조)이 왕이 되면서 벌어지는 조선 역사의 뒤틀림 때문입니다. 

 세조 자체는 부국강병을 위해 노력한 임금입니다. 본인은 첩을 멀리하고 , 검소하게 살고자 노력했으며 조선의 여러 문물 제도를 정비한 임금입니다. 국방력 강화를 통해 여진족의 침입도 물리쳤었고요. 하지만, 그는 자신을 임금 만드는 데 도와준 공신들에 대해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합니다. 그와 비슷한 태종은 공신들을 죽이거나 멀리 쫓아냈지요.. 그 덕분에 그 다음 임금인 세종이 흔들리지 않고 훌륭한 임금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조가 우대했던 공신들은 나중에 훈구(勳舊)파라 하여 조선 전기의 정치를 어지럽게 하고. 국왕의 권위에 손상을 주며.. 백성들을 괴롭히는 개혁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역사에 만약 이라는 가정은 없습니다만.. 여러가지를 재밌게 풀어내서.. 한번은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든 영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