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금사자입니다.
이번에는 계속 역사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과거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역사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식민사학', 광복 후의 역사학계는 해당 '식민사학'에 대한 극복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해당 식민사학을 설명드리고자 하는데요.. 첫번째 내용은 바로 당파성론(黨派性論)입니다.
당파성론은 말 그대로 한국의 역사가 당파에 의한 싸움으로 계속 역사가 이어져 왔으며, 한국인들은 학연, 지연, 혈연을 통해 당파를 갈라 싸우기를 좋아한다는 주장입니다.
먼저, 당파성론의 기본 바탕이 된, 붕당정치(朋黨政治)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표를 보시면, 동인-서인이 최종적으로 계속 분리되면서 결국 노론 벽파, 시파 까지 이어지는 조선 후기의 정치 역사입니다.
먼저 옥사, 반정, 예송, 환국, 사화, 난 등의 표현이 밑에 보이시죠?
옥사(獄事) : 대규모 반역사건에 대해 감옥에 가둠으로 일을 해결한다는 뜻입니다.
반정(反正) : 중종반정, 인조반정 같이 기존의 임금을 몰아내고 새로운 임금을 세운것을 뜻합니다.
예송(禮訟) : 예를 가지고 송사하다. 조선 현종 때에 대왕대비(인조의 계비 장렬왕후)가 자기 아들(효종)과 며느리(효종의 비 인선왕후)의 상복 기간을 얼마나 입느냐 관련한 논쟁입니다.
환국(換局) : 국면을 뒤집다는 뜻으로, 한 순간에 왕에 의해 남인-서인이 지금으로 치면 여당-야당이 바뀐다는 뜻입니다.
사화(士禍) : 선비들이 화를 당한다는 뜻으로, 조선시대에는 관료도 선비로 이들이 반대파의 공격을 받아 옥에 갇히거나 죽게 되는 사건을 뜻합니다.
위의 일련의 정치적인 사건들을 통해 각각의 당이 서로를 견제하고 공격하는 여러 사건들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의 사고방식으로는 도대체 예송같이 상복을 얼마나 입느냐가 논쟁 거리가 되는가? 참 조상들은 필요없고 소모적인 정쟁만 일삼았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을 나누어 토론하면서 정치하는 것은 역사의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지금의 여-야 논쟁도 우리들의 후손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요..
이 붕당정치 아래에서 각각의 관료들은 엄격한 도덕관념에 의해 예를 들면 상대방 관료가 누군가에게 뇌물을 받았다? 그렇다면 그것은 바로 상대방 당에서는 공격대상이 될 것이고, 그 만큼 도덕적으로 청렴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서로의 당은 실력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누군가 백성들을 괴롭혔다 라고 하면 그것은 바로 공격 대상이 됩니다.(하지만 서로의 이익이 맞는 부분에 대해서는 백성들을 괴롭히는 일도 서슴없이 하게 되지요..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식민사학에서는 이런 붕당정치의 순기능은 배제한 채, 한국인들은 싸움만 하다가 나라가 망했다 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붕당정치가 사라진, 1800년대 세도정치의 시대(한 정파가 모든 것을 잡았지요)에는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없으니 정말 정치가 엉망이 됩니다. 매관매직(돈을 주고 관직을 사고 파는)을 통한 백성의 수탈(삼정의 문란, 각종 세금제도의 붕괴)을 통해 정치에는 '도덕'이라는 것이 사라지게 됩니다.
당파싸움, 붕당정치 - 정치라는 것이 나타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이것이 우리는 항상 편을 갈라 싸운다. 라고 조상들을 욕할 일은 아니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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