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금사자 입니다. 드라마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에 근래 빠져 있었네요.
먼저 나인 드라마는 2013년 3월 11일 ~ 5월 14일 간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입니다.
2012년에 시작한 '응답하라 1997' 이후에 갑자기 1990년대가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응답하라 1994'도 방송중에 있지요.
그리고 '타입 슬립(Time Slip;시간에 미끄러진다는 뜻으로, 자유롭게 과거/현재/미래를 오간다는 뜻. 무라카미 류의 소설 '5분 후의 세계'에서 나온 용어. 출처:『네이버』)'장르의 유행과 더불어 나온 드라마입니다.
두 가지의 드라마 계의 유행에 의해 나타난 이 드라마인데. 간단하게 내용을 설명 드리자면,
주인공 기자 박선우(이진욱 분)는 뇌종양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생각나는 사람은 후배 기자 주민영(조윤희 분)인데요, 우연히 박선우의 형 박정우(전노민 분)이 네팔에서 사망하면서 그 때문에 네팔에서 특파원 촬영 중이었던 주민영과 만나고 다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형이 죽으면서 남긴 향과 유언을 따라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향 9개를 손에 넣게 되고, 20년 전 과거 여행을 통해 자기도 살리고, 형과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도 살리기 위해 향을 피우게 되면서 그렇게 바뀌었던 시간들이 점차 혼란스럽게 다가 오게 됩니다. 몇몇 은 기억이 남아있는 채로 과거가 바뀌면서....(결말은 드라마를 통해)
상당히 치밀한 구성이면서도 깊이 빠지면 허점도 보이는 드라마 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단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크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나비효과'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나비 효과는 중국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해 바람을 일으키면 미국에서는 그것이 태풍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을 설명한 이론입니다. 본인의 행복을 위해 억지로 과거를 바꾸면, 생각치도 못했던 새로운 불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담고 있는 드라마 이기도 하죠..
이 드라마 판권이 미국에도 팔렸다고 합니다. 대신에 이와 비슷한 모티프를 가진 소설과 표절 문제도 있다고 하죠..
이 드라마의 주된 배경이 되는 1992년 겨울 ~ 1993년 봄은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직후이면서,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등의 가수들이 유행하던 시절입니다. 필자인 저는 국민학교 2학년 ~ 3학년 넘어가던 시기였죠. 당시의 추억을 잠깐 볼 수 있어서 재밌었네요...
이 드라마와 관련된 명대사를 두 개만 넣겠습니다.
"내가 늘 괜찮은 선택을 한다는 말도, 믿어 볼게요. 내가 본 당신은 좋은 사람 같았고, 용감했으니까."
"네가 열심히 하루하루 살다보면 20년 후엔 거울 속에서 나를 만나게 될 테니까, 우리 20년 후에 보자."
"20년 후에 만나요, 안녕." - 20회 큰 선우(이진욱 분)과 작은 선우(박형식 분)이 서로 Beeper와 일기를 통해 남긴 대화
“나라면 이럴 때일수록 단순하고 명료하게 생각하겠다. 믿고 싶은 판타지는 믿고, 사랑하는 여자는 사랑하면 된다." - 20회 박선우(이진욱 분)의 독백
혹시라도 미래에 내 삶이 나에게 다가와 나를 돕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어떻게 살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사람이 시시콜콜 이야기 해준다면. 앞으로 정말 재미 없겠지요? 만약에 내 삶에 대해 노력을 덜 하게 될 수도 있구요... 현재는 현재에 충실하자... 많은 것이 생각나게 한 드라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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