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금사자입니다. 오늘 포스팅 내용은 간단하게 책을 한권 소개할까 합니다.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 - 2006년 한상일(국민대 정치외교학 교수), 한정선(고려대 아세아연구소 선임연구원) 공저(두 분이 부녀 관계라네요), 일조각 출판사
일본은 근대화를 이룩하고 당시에 여러 출판물들이 발달하게 됩니다. 그 중에 신문에 그려지는 만화(만평이라고 하죠)도 그려지게 되지요, 그 만화의 흐름을 통해 본 당시 일본의 침략사 및 당시의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사고방식을 설명한 책입니다.
간단하게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일본 신문에 대한 기록을 보자면... 이렇게 당시 일본인들의 신문에 대한 의식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정묘년(1867)에 중국에서 보내온 신문지(新聞紙)를 보니 귀국 사람 야도 마사요시(八戶順叔)가 보낸 신문지상에, 조선 국왕이 5년마다 반드시 에도(江戶)에 가서 대군(大君)을 배알하고 공물(貢物)을 바치는 것이 옛 규례였는데, 조선 국왕이 오랫동안 이 규례를 폐하였기 때문에 군사를 동원하여 그 죄를 추궁한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우리나라의 조정과 민간에서는 모두 귀국에서 우리나라를 몹시 무고(誣告)하고 있다고 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또 《만국공보(萬國公報)》 가운데는 공물(貢物)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귀국이 우리나라를 정벌하려고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공물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제 환공(齊恒公)이 주(周) 나라 왕실을 위하여 초(楚) 나라의 왕을 꾸짖던 말이므로 비유하여 인용한 뜻도 맞지 않습니다. ' - 조선왕조실록 고종 13권 1월 19일 기사
이렇게 당시 일본인들의 신문에 대한 의식을 알 수 있습니다. 이웃에 대한 호전적인 침략에 대한 의지를 여러 인쇄물을 통해 표현하고 있던 것이지요.
두 가지 그림을 소개하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안중근 의사에 의해 쓰러진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저승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을 만나는 장면을 만화로 표현한 것입니다. 비록 일찍 저승에 오기는 했어도, 자신의 뜻을 이뤄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말.. 이 옆에 설명으로 써 있었네요...
이 그림은 1907년 체결된 한일신협약(韓日新協約; 군대 해산과 일본인 차관 기용, 통감의 한국정치에 대한 일체 간섭 등의 내용을 담고 있음, 사실상 식민지 상태 완료) 체결 당시의 일본 만평입니다. 아래에 당시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사이에 체결되고 있는 조약을 위에 진쿠왕후(神功王后;3세기 당시에 한반도 남부를 침략했다고 하는 전설속의 일본 왕비),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의 지도자),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임진왜란 당시 일본 선봉장 중 1명),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메이지 유신 이후 정한론을 주장한 일본의 정치가) 등이 기쁜 모습으로 그 조약체결 장면을 내려보는 그림입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가토 기요마사가 지하에서 웃는다 라는 표현의 노래까지 있을 정도로 이 체결을 기쁘게 받아들였죠.
해당 책에서는 여러 그림을 통해 일본의 식민침략을 찬양하고, 그들이 싸워왔던 전쟁 청일전쟁(1894), 러일전쟁(1904) 에 대해 자신들의 시각에서 표현을 해 놓은 많은 그림들이 있습니다. 110년이 지난 그리고 지금도 과거 침략에 대한 반성보다는 아직도 주변국에 대한 적대적인 만화들이 일본에서 많이 그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늘 한국과 일본 간에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맺자고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전제조건은 과거에 대한 사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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